센터소식 | ‘K-푸드’ 세계화 도약 영양·문화적 가치 연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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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6-29 10:21 조회4,4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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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세계화 도약 영양·문화적 가치 연계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주최 토론회서 식품 과학자 주장
┃의무표시성분 외에 당지수 등 표기 고려할 만
┃일식 등 비해 인식 미흡…다양한 기능 홍보 필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K-푸드가 대한민국 고유의 문화로 인식되며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K-푸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식문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발굴된 ‘영양학적’ ‘역사 문화적’ ‘철학 과학적’ ‘건강학적’ 가치를 통합적이면서도 실효성있게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주최로 전북대에서 개최된 ‘K-푸드의 가치와 비전’ 토론회에서 한림원 회원으로 구성된 식품 과학계 학자들은 조상 대대로 내려온 정성과 지혜의 결정체 ‘한식’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더 나아가 K-푸드 문화가 세계 속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권대영 호서대 초빙교수는 “장류, 김치 등 발효식품이 근간인 한식은 기름과 설탕이 없었던 시대에도 음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맛’을 완성할 정도로 정성과 기다림이 녹아있는 축복의 선물이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이러한 한식의 역사 문화적·철학 과학적 가치를 전 세계에 적극 전파해야 하며, 특히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일본의 산업주의와 중국의 음식 문화에서 벗어나 한식이 한국 고유의 음식임을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채수완 전북대병원 기능성식품임상시험지원센터장은 한식의 건강학적 가치를 집중 부각해 세계 속 전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 센터장은 “건강식단으로 불리는 지중해식 식사유형과 달리 현미, 간장, 된장, 국류, 나물류, 김치 등을 포함한 한국의 식단은 영양역학 연구결과가 전무했다. 역사학적으로 우리 한식은 고혈압, 당뇨 등 질병의 식이치료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
채 센터장에 따르면 대구의료원 고혈압당뇨 입원환자 160명에게 현미채식을 식단으로 제공한 결과 12.9일 만에 86%가 안정적 혈압 및 혈당을 유지해 약물을 중단했고, 고혈압과 당뇨병약 투여 외래환자에게 한식을 섭취하게 한 결과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혈압, 혈중지질 등이 감소했다.
채 센터장은 “여러 임상시험을 거쳐 된장은 복부비만 감소, 청국장은 근육 증가, 고추장은 혈중중성지방을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확인됐다. 이러한 한식의 건강학적 가치를 전 세계인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 중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송영선 인제대 식품공학부 명예교수는 “한식뿐 아니라 우리나라 가공식품에는 나트륨, 탄수화물, 당류, 지방,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단백질의 1회 제공량당 함량과 %영양소기준치를 표시하고 있다. %영양소기준치란 하루에 섭취해야 할 기준치의 몇 %가 들어있는지를 말한다. 이러한 의무표시성분 이외에 생리활성성분인 식이섬유나 플라보노이드 함량을 표시하는 것도 K-푸드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당지수를 표기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강영희 한림대 식품영양학과 연구석좌교수는 “K-팝 콘텐츠에 힘입어 한류 열풍이 K-푸드에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했지만 여전히 중국, 일본, 태국 음식 등에 비해 덜 알려졌다. 또 김치, 된장 등이 국내에서는 영양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짠맛에 대한 부정적인 면도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한식의 다양한 기능적 가치를 전 세계 부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식품음료신문
https://www.thinkfood.co.kr/news/articleView.html?idxno=94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