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영양 특성 규명 후 세계화를”
 
전통식품의 평가와 세계화 등 글로벌 시대에 국내 식품업계 및 정부가 함께 고민해야 할 주제를 놓고 국내외 석학들이 모인자리가 마련돼 화제를 불러 모았다. 전북대병원 기능성식품임상지원센터와 일시코리아 전북대부설미만연구센터 공동 주최 ‘한국전통식품의 평가와 세계화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지난달 27일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한식의 세계화에 급급해 현지인의 입맛 맞추기에만 치중하기보다 우선적으로 한식의 식품영양학적 특성을 밝히는 연구와 함께 건강에 유익하다는 임상연구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한식 인체적용시험의 문제점’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한남대학교 강명희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한식의 효능과 정의에 대해 홍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 되는 충분한 역학 연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한식의 패턴을 통한 연구를 통해 얻어진 결과를 한국인에게 우수성을 알리는게 우선”이라며 “연구결과로 얻어진 데이터를 갖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철호 고려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는 “한식의 우수성에 대해서는 접근방법이 중요하다”며 “실제 일시재팬에서 연구한 내용 중 하나로 일본인이 살이 안찌는 이유 중 하나가 발효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본과 한국의 발표식품을 연구하고 식사패턴에 적용해보는 접근방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전통식품의 기능성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기능석식품 개발의 가능성에 대한 강연도 이어졌다.

고려대학교 식품공학부 박현진 교수는 ‘전통식품 소재로부터의 기능성식품 개발’이라는 주제로 “식품의 기능이 영양제공·기능성에서 건강기능성으로 사회적 추세가 변화되고 있다”며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전통식품의 건강기능식품화가 조명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박 교수는 “전통식품의 기능성을 연구한 사례로 김치를 꼽으며 김치에 들어있는 GABA(비단백태 아미노산)는 김치가 묵을수록 많이 들어있다”며 “GABA는 기능증진, 호르몬증가 효과 등의 기능을 갖고 있어 이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