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껍질, 기능성 재료로 이용 가능성

유럽연합에서는 해마다 50만 톤 이상의 양파 폐기물이 버려진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양파 폐기물이 식품 재료로서의 쓰임새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버려지는 양파 알맹이에는 황화합물과 프룩탄이 들어 있고, 갈색 껍질과 외피층에는 섬유소와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다. 이 물질들은 모두 건강에 유익하다.

양파 폐기물 생산량은 최근 몇 년간 양파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함께 상승했다. 50만 톤 이상의 폐기물이 매년 유럽에서 발생하며, 특히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에서는 환경 문제로까지 대두되었다. 양파 폐기물에는 상업용으로는 적당하지 않은 작은 크기의 양파, 혹은 손상된 양파뿐만 아니라 양파의 마른 갈색 껍질, 외피층, 뿌리와 줄기를 포함한다.

스페인 마드리드 자치대학교 농업화학과 연구자인 바네사 베니테즈(Vanesa Benitez)는 SINC에 “양파에는 인체 건강에 유익한 화합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양파 폐기물을 높은 기능적 가치를 가진 천연 성분의 공급원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베니테즈 연구 집단은 영국 크랜필드 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이들 기능성 물질과 양파의 각 부분별 가능성 있는 용도를 파악하기 위한 실험을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Plant Foods for Human Nutrition에 게재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갈색 껍질은 쿼세틴(quercetin)과 기타 플라보노이드(약리 특성이 있는 식물 대사물질) 같은 페놀성 화합물과 식이섬유(주로 불용성) 함량이 높은 기능성 재료로 이용될 수 있다고 한다. 양파 과육 바깥의 두 층에도 섬유소와 플라보노이드가 들어 있다.

연구진은 “섬유소 섭취는 심혈관 질환과 위장질환, 대장암, 2형 당뇨병, 비만의 위험을 낮춰준다”라고 말한다.

한편, 페놀성 화합물은 관상동맥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고 항암 특성을 나타낸다. 양파의 마른 껍질과 외피층에는 이러한 성분들이 높은 함량으로 존재해 높은 항산화 특성을 부여한다.

연구진은 양파 알맹이와 버려지는 전체 양파는 프룩탄과 황화합물의 공급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프룩탄은 프리바이오틱스, 즉 대장 내 박테리아의 생장과 활성을 선택적으로 자극하여 유익한 건강상 효과를 나타내는 물질이다. 황화합물은 혈소판 축적을 줄여, 일반적으로 혈액 흐름과 심혈관 건강을 개선한다. 황화합물은 또한 포유류에서 항산화 및 항염 시스템에 긍정적인 영향을 나타낸다.

베니테즈는 “이번 결과는 산업 공정에서 생산되는 양파의 서로 다른 부위들을 분리하는 편이 유용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렇게 해야 양파의 서로 다른 부위들이 기타 음식물에 첨가될 수 있는 기능성 화합물 공급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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