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규칙적으로 먹으면 당뇨·고혈압 치료효과”

전북대병원, 실험 입증…국제식품학술지에 논문 등재

한식이 당뇨병과 고혈압 같은 생활습관성 질환의 치료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정성후) 기능성식품임상시험지원센터(센터장 채수완)에 따르면 2010년 '임상시험을 통한 한식 우수성 규명 사업'의 일환으로 고혈압과 당뇨병을 가진 환자에게 일정기간 규칙적으로 한식을 식사로 제공한 뒤 비만도와 맥박수 등이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은 국제식품전문학술지인 <JMF(Journal of Medicinal Food)> 최근호에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에게 전통한식의 유익한 효과'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채수완 센터장이 총괄하고 고재기(심장내과), 박태선(내분비대사내과), 조백환(외과), 김영곤(비뇨기과), 차연수(식품영양학과) 교수 등이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한식이 다양한 식단 구성이나 우수한 발효 식재료, 조리법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건강식의 요인을 많이 지니고 있음에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연구결과는 아직 부족하다는 점 때문에 이번 연구에 착수했다.

이들은 당뇨병과 고혈압을 동시에 가진 환자에게 주식인 밥을 전곡류로 대체하고 국과 김치, 나물류 및 발효식품 등의 다양한 음식을 포함한 한식을 12주간 규칙적으로 섭취시킨 결과 생활습관질환의 개선 효과가 뚜렷함을 확인했다.

특히 비만도와 혈당조절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의 경우 한식군(0.72%)은 대조군(0.25%)에 비해 감소했으며 맥박수도 한식군(-7.1)이 대조군(+1.6)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채수완 센터장은 "이번 인체적용시험 연구를 통해 한식의 섭취가 고혈압과 당뇨병 등 생활습관질환의 위험요인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며 "이는 한식이 건강식 뿐만 아니라 치료식으로써도 매우 우수하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news 1>
http://news1.kr/articles/160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