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속 카페스톨ㆍ카페인산에 당뇨병 예방작용

덴마크 오르후스대 연구팀 실험실 연구 가능성 시사

하루에 3~4잔의 커피를 매일 마시는 사람들의 경우 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케 하는 실험실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일 미국 화학회(ACS)에 따르면 이 같은 요지의 보고서가 학술저널 ‘천연물誌’(Journal of Natural Products) 최근호에 ‘커피의 생체활성물질 카페스톨이 근육세포주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포도당 섭취량을 증가시키는 데 미친 영향: 실험실 연구’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천연물誌’는 미국 화학회가 미국 천연물학회(ASP)와 공동으로 발간하고 있는 학술저널이다.

연구를 총괄한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병원의 쇠렌 그레게르센 박사(내분비과‧내과)는 이 보고서에서 “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2종의 물질들을 커피에서 찾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더욱이 그레게르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장차 2형 당뇨병을 예방 및 치료하는 신약개발이라는 성과로 귀결될 수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와 관련, 2형 당뇨병은 음식물에서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데 관여하는 호르몬의 일종인 인슐린에 저항성을 나타내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슐린 저항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췌장에서 더 많은 인슐린이 생성되지만, 결국은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서 시력상실이나 신경손상 등의 문제들이 수반될 수 있다는 것.

2형 당뇨병은 유전적인 요인들이나 일부 라이프스타일 요인들도 발병에 관여한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지적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레게르센 박사팀은 커피 음용을 통해 2형 당뇨병 발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카페인이 2형 당뇨병 예방에 관여하는 것으로 사료되지만, 이 카페인이 포도당이나 인슐린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도 레귤러 커피와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그레게르센 박사팀은 구체적으로 커피에 들어 있는 어떤 생체활성물질들이 당뇨병 예방에 관여하는 지 알아내기 위해 실험용 쥐들로부터 채취한 세포주를 사용해 실험실 연구를 진행했다.

커피에 들어 있는 다양한 물질들이 이 세포주에 미친 영향을 면밀히 관찰했던 것.

그 결과 카페스톨(cafestol)과 카페인산(酸)이 세포주 내부에 포도당을 투여했을 때 인슐린 분비량을 증가시켰음을 연구팀은 관찰할 수 있었다. 더욱이 이 중 카페스톨은 근육세포들의 포도당 흡수량을 현재 처방용 항당뇨제로 발매되고 있는 약물들에 비견할 만한 수준으로 높여주었음이 눈에 띄었다.

그레게르센 박사는 “이중작용을 발휘하는 카페스톨이 새로운 2형 당뇨병 예방‧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피력했다.

다만 드립커피를 내리기 위해 필터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카페스톨 성분의 상당부분이 제거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또 다른 물질들이 당뇨병 예방에 관여할 개연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기사 출처 : 약업신문
http://www.yakup.com/news/index.html?mode=view&pmode=&cat=all&cat2=&cat3=&nid=191331&num_start=80